교육 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현대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종 호환성 문제, 저작 도구 부족, 정부 및 민간 지원의 불균형 등 여러 도전 과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깊이 분석함으로써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의 현재 상태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기종의 변화에 따라 문명을 달리 한 수많은 교육용 소프트웨어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념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흔히 교육용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는 CAI(Computer Assisted Instruction)는 컴퓨터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학습자료나 학습내용을 가지고 컴퓨터 주변장치와 기타 미디어를 사용하여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수업도구로 학습교재와 자료들을 컴퓨터 모니터에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교과서뿐만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컴퓨터교육을 논의하자면 CBE(Computer Based Education)라는 말이 적당하다. CAI를 포함하는 CBE는 컴퓨터를 매체로 하는 모든 형태의 학습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청각교육과 교사와의 상담 등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모두 포함하는 대화식 컴퓨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다중매체 교육으로 컴퓨터에 의한 교육을 의미한다. 이제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보급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로 우리 앞에 남겨지게 되었다. 국내 교육용 소프트웨어 현실을 보게 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것은 ’83년 ‘컴퓨터 보급 5천 대’라는 정책에 따라 8비트 컴퓨터가 각 학교에 보급되면서부터였다. 이때의 보급은 대우전자, 삼성전자, 금성사에서 맡아했는데, 대우는 일본 MSX기종과 호환되는 IQ시리즈를, 삼성의 자체개발품인 SPC시리즈를, 금성은 APPLE 호환기종을 각각 보급하여 3사 간의 컴퓨터끼리 호환이 안되었다. 따라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처음부터 튼튼한 건축물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후 8비트로 교육용 PC가 결정되면서 문교부는 하드웨어의 보급과 더불어 본격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하여 국민학교 산수, 자연, 중고등학교 수학, 과학 총 25종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8비트로 결정된 지 1년 만에 전산망 조정위원회에서 정부표준기기와 호환성이 있는 기종인 16비트를 교육용 컴퓨터로 바꾸었다. 따라서 8비트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개발되자마자 사장되는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약 5년 만에 각 기종 간의 호환은 물론 기종마저 바뀌게 되어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사양에 따라 그 문명을 같이 했던 것이다.
1985년부터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외길을 걷고 있는 한국컴퓨터교재연구소 한재혁 사장은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시장이 활성화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종 문제였습니다.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적어도 1년 정도가 걸리는데, 1년 걸려 개발하고 나면 기종이 바뀌어 사장되기 일쑤이니 누가 1년씩 걸려 만들려고 합니까? 그러니까 웬만큼 형식만 취해 3개월 동안 속성으로 만들고 난 후 짧은 시간 내에 뭔가를 회수하자는 작전이었죠. 이 때는 질 좋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마치 꿈을 좇는 일과 같았습니다.”라고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과거를 회상한다. 사실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말이 ‘금지를 갖고 한다’라고 하지만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전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결국 하드웨어의 판매업이나 다른 업종으로 전업을 한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시장이 열악했으며 시작한 지 5년이 넘은 지금까지 기초조차 다지지 못하고 있게 된 원인이 되었다.
정부 차원의 개발과 영세한 업체의 개발 환경
현재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주로 정부주도와 영세한 몇몇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의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문교부, 체신부, 상공부, 과학기술처 등 따로따로 진행되고 있어 항간에는 중복 투자의 소지가 높다고 비판받고 있다.
1. 문교부(한국교육개발원)
문교부 산하의 기구인 한국교육개발원은 1983년에 샘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1988년에는 주로 8비트 위주로 개발하여 25편을 개발하였으며, 작년에는 16비트용으로 국민학교 14편, 중학교 6편, 고등학교 4편과 8비트욤 18편을 개발, 총 42편을 개발하였다. 또 1996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하여 초, 중, 고등학교 총 459편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음은 1989년도에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CAI프로그램 목록이다. 5월까지 각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할 이 CAI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부터는 개인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2. 체신부(전기통신공사)
체신부도 지난해 전기통신공사에서 공중전화 낙전수입금으로 국민학교 하드웨어 보급을 담당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컴퓨터교육에 본격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전기통신공 사는 4백억 원을 들여 1993년 말까지 초, 중, 고등학교 학생에게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학습보조를 위한 교육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시험운용에 들어간 온라인 가정학습시스템은 2억 5천만 원의 소프트웨어 개발비를 투자하여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국민학교 6학년 산수를 개발하였다. 한편, 시험운용기간에는 무료로 16비트 XT 총 48대와 모뎀을 무료로 보급하였으며, 금년 하반기에는 시험지역을 지방까지 확대하여 25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3. 과학기술처(시스템공학센터)
과학기술처부설 시스템공학센터에서도 1984년부터 컴퓨터교육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초기에는 삼보컴퓨터와 손잡고 8비트용으로 국민학교 6학년 산수를 개발하였으나 몇 달 만에 삼보컴퓨터가 8비트 컴퓨터를 중단하여 빛을 보지 못하였다. 시스템공학센터의 연구팀들은 8비트용으로는 교사들의 요구에 맞는 만족할 만한 소프트웨어가 나오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 1987년부터 16비트용 중학교 교육용 소프트웨어 컴퓨터가정교사를 계획하였다. 약 1년에 걸쳐 중학수학을 완성한 CBE팀은 1988년 2차로 중학 과학을 개발하여 현재 SKC를 통하여 시판하고 있다. “3차 계획으로 올 말에 완성될 중학영어에는 오디오기능까지 포함할 예정입니다. 초기에 교육용 컴퓨터가 8비트여서 독단적으로 16비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니 안팎으로 불협화음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의 생각대로 16비트로 결정되니 2년 넘게 개발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라며 CBE팀 팀장으로 개발에 참여하였던 양영종 씨는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상공부에서도 충북대 전자계산소와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1988년부터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참여하는 등 각각 컴퓨터교육에 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 너무 기초분야에 대한 중복된 투자가 많아 교육관계자들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따라서 한국방송통신대 곽덕훈 교수는 “연구과제를 특정화하여 협동 연구체제 구축으로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론적인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여 그 이론에 의해 OUTPUT을 만들어 냈으면 합니다.”라며 컴퓨터교육의 초창기에 맞게 결과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초이론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들
정부차원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다 해도 결국 실질적인 프로그램화는 시중의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1984년 PC보급 초창기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들로 한국컴퓨터교재연구소, PC전산, 한국교육자문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하드웨어판매업체에서, 또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되어 세상에 선보인 8비트용과 16비트용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모두 이 업체들에 의해 개발되었으나 안타까운 일은 아직도 영세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웨이즈(New Ways) 중학수학’에 이어 올해 초 중학영어를 완성한 한국컴퓨터교재연구소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교육용 소프트웨어만 개발해 온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산실이다. 처음에는 3~4명의 프로그래머로 시작한 이곳은 이제 현직교사에게 의뢰한 교안을 화면을 설계하는 전문가만 4명을 둔 전문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부상하였다.
문교부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꾸준히 맡아오고 있는 PC전산은 짧은 경력이지만 문교부와의 오랜 개발 과정을 통해 노하우(Knowhow)를 많이 축적하게 된 업체이다. 10여 년 동안 교사생활을 한 전직교사가 함께 동참하고 있는 PC전산은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24편의 소프트웨어 중 13편을 개발한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 시 사용하는 전용 한글폰트도 자체개발하였다. 이 외에도 최근 ‘메모리-엑스(Memory-X)’로 잘 알려진 한국교육자문도 활발한 개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문 출판업계인 웅진미디어, 교학사 등에서도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은 시판되고 있는 16비트 교육용 소프트웨어 목록이다.
기술의 노하우와 저작도구의 부족이 개발의 큰 장애요인
컴퓨터교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당면과제로 떠오른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부족 및 질적 문제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개발에 필요한 전문 저작도구의 부족, 전문인력의 미비, 개발 지원금의 저조 등이 가장 심각하다. 한국형 저작도구의 부재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환경은 기술적으로 매우 열악하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복잡하고 정교한 프로그래밍과정을 필요로 한다. 학생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개인의 능력에 맞게 조절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적절히 디자인하여 화면을 통해서 학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능숙한 기술을 요하는 일이다. 따라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첫째 BASIC, PASCAL, C, FORTRAN과 같은 일반 프로그래밍언어를 사용하여 개발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 코스웨어의 개발을 보조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소프트웨어 도구인 저작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그리고 범용적인 ‘유틸리티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의 교육용 프로그램의 개발은 보통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거나 기타 유틸리티 도구를 이용한다. 그러나 저작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볼 때 효율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저작도구를 이용하여 코스웨어를 개발하면 범용언어를 이용할 때보다 개발시간이 2~10배 정도 적게 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단순히 코스웨어의 개발시간을 단축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코스웨어의 질을 높여준다는데 있다. 저작도구(Authoring System)란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과 학습디자인의 충분한 경험 없이도 코스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특수목적의 소프트웨어 도구를 말한다. 지난 70년대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저작도구는 현재 200여 가지에 이르고 있으며 대개 미국에서 개발되어 영어 사용에 국한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비교적 풍부한 기능을 가진 것들은 평균 약 20억~50억 원의 비용을 들여 3~8년 간에 걸친 노력 끝에 완성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표준 교육용 컴퓨터에서 한글을 사용하여 코스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저작도구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마이크로 컴퓨터 이상에서 한글을 쓸 수 있는 외국의 저작형 도구가 있으나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료 때문에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저작도구의 부재로 인하여 전문가들만이 교육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되어 일선교사들의 참여의 폭이 좁아졌다.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매우 전문적이고 노동집약적이며 장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컴퓨터교육을 활성화시키기에는 현재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현저히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개발 없이는 컴퓨터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다량으로 개발, 보급되기 위해서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위한 전문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 인력난은 소프트웨어 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공통의 문제이지만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앞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막대한 수요를 감안할 때 전문인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작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총지휘했던 신성균 선생님은 “교안을 작성하는 사람은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고 코딩작업을 하는 프로그래머는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이 프로그래밍하는 기술만 뛰어난 사람이니 자연 서로 의견이 상충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교사들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많이 삽입하기를 바라지만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하드웨어(메모리) 한계 때문에 원하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또 프로그래머도 교육받았던 경험 내에서 개발하기 때문에 교육학적인 분석이 부족합니다.”라고 개발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결국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 전문인력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컴퓨터를 이해하는 교육을 아는 교사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것은 저작도구의 개발이 시급함과 같은 맥락이다. 하드웨어보급의 10%에도 못 미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비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도 지적했던 대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 비용은 하드웨어의 보급과 비교하여 상당히 적은 액수이다. 정부계획에 따르면 1996년까지 하드웨어의 보급은 26만 대, 1천1억 원이 소요되나 소프트웨어의 경우 459편 개발에 80억 원으로 하드웨어 지원의 10%도 안 되는 투자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것은 정부 계획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판매업체에서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어 더욱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대우전자,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대기업들도 소프트웨어 개발부는 있으나 대개 업무용 개발에 그치고 있고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외부 개발업체에서 이미 개발해 놓은 것을 사들여 보급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자체 인력과 비용을 들이기에는 너무나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아직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시장이 성숙되지 못해 과감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보다 투자에 비해 얻어지는 이윤이 너무 적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 및 하드웨어 판매 업체에서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부족은 소프트웨어의 질을 저하시키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제까지 교육용 소프트웨어라고 시중에 나온 것을 보면 대개 교과서나 참고서를 그대로 컴퓨터 화면에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 교육의 활성화를 부르짖어도 컴퓨터를 사용한 효과가 없어 차라리 재래식 방법을 이용하는 쪽이 더 편하다는 생각을 낳게 되었다.
전직교사였던 PC전산 소프트웨어 개발부의 김현철 과장은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어려운 점은 결과만 나오면 되는 업무용과는 달리 교사가 수업을 하듯 그 과정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 화면 한 화면이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어떤 화면은 그냥 휙 지나가도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의 교육 효과와 배우는 학생들 심리까지 파악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테크닉이 필요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어렵게 완성한다 해도 아직까지는 개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많은 것을 배우기는 하지만…”라며 개발비 문제로 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는 정부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있다고 한다. 사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의 입장으로 볼 때 정부나 하드웨어 판매 업체에서 책정하는 편당 개발비는 너무 적다. 현재 소프트웨어 산정은 과학기술처에서 제시한 업무용이 유일하며, 교육용으로는 따로 책정표가 없다. 따라서 업무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비는 터무니없이 낮아 개발업체의 불만이 되고 있으며 하루빨리 이에 대한 개발비 책정 표준이 시급하다.
결국,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종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저작 도구의 개발과 인력 양성을 통해 개발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더불어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