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만들자

게임을 만들자
게임을 만들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게임을 만드는 상상은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만드는 것은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게임을 만들려면 어떤 것을 잘 알아야 하고 어떤 것에 대해 공부하며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제작

이번 호부터 시작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게임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폭넓게 공부할 수 있는 색다른 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베이직보다 기능적으로 우수한 터보 파스칼이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독자 여러분들이 새로운 언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데 있어서 게임보다 더 좋은 자극제는 없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게임제작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역사

게임의 역사는 길게 잡으면 중국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바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바둑은 검은 돌은 아군이고 하얀 돌은 적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으로 모든 게임은 이러한 본질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1958년 미국 뉴욕 주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에 근무하던 월리 히긴보섬 씨는 세계 최초로 TV게임을 발명했다. 당시에는 아직 PC가 없었던 시대로 대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던 기술자나 연구자가 이것을 즐겼는데 196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스티브 러셀이 미니컴퓨터를 사용하여 스페이스 워라는 액션 게임을 제작하였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TV게임이라고 하면 아타리 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아타리 사가 설립된 1970년 대는 PC게임의 태동기라고 하겠다. 1975년 현재에도 컴퓨터 업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현재도 마이크로 소프트 사의 사장인데 그가 만든 것 중에 BASIC이라는 언어가 태어났다. 그리고 이 언어로 인해 간단한 명령으로 컴퓨터가 작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개인용 컴퓨터 즉 PC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PC게임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게임의 종류

게임은 그 종류가 대단히 많지만 크게 보드게임과 액션게임이나 시뮬레이션 게임 혹은 RPG라고 불리는 롤플레잉 게임 그리고 어드벤처 게임과 퍼즐게임으로 나눌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퍼즐게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1. 게임의 기본 보드게임

보드게임은 어느 나라에도 있는 것으로 누구나가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현재 완구점에서 팔고 있는 게임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이 보드게임의 특징은 출발 지점과 골인지점 등이 명확하다는 것으로 그중에는 장기처럼 골인지점인 상대방의 왕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2. 박진감 넘치는 액션게임

액션게임은 게임유저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과거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갤러그나 제비우스 그리고 요즘 한참 유행하는 제논이나 로보캅 등이 있다. 빠른 속도와 간단한 키보드 조작 그리고 정신없이 발사하는 무기를 그 특징으로 하고 있는 이 액션게임은 최근 그래픽이 3차원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사운드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하겠다. 특히 MSX의 경우 FM팩을 사용함으로써 별도의 카드 없이 FM사운드를 즐길 수가 있다.

3.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시뮬레이션 게임

워 게임이라고 불리는 지도를 펼쳐놓고 가상으로 적과 전투를 하는 군대 작전 중의 일부에서 비롯된 시뮬레이션 게임에는 삼국지나 수호지 혹은 슈퍼 대전략과 같은 전략시뮬레이션 및 및 688 ATTACK SUB이나 RED STORM RISING과 같은 잠수함 시뮬레이션 그리고 F-16 팰콘이나 F-15 스트라이크 이글과 같은 비행 시뮬레이션 등이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번역하면 모의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옛날 프러시아에서는 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군인교육에 사용하였으며 이웃 일본에서는 사원교육에 이용하기도 한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징은 전쟁이나 역사 경제 등 가상된 상황에 따라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재빨리 내려야 하는데 바로 이점이 사원교육에 이용된 커다란 이유이다.

4.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RPG

액션게임이 행동에 중점을 두고 시뮬레이션 게임이 모의에 중점을 둔 것에 반해 울티마 시리즈나 YS 시리즈로 대표되는 RPG는 체험을 중시하고 있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RPG 중에서 대표적인 주제는 신화나 영웅 이야기로 플레이어는 영웅이 되기 위해 온갖 시련을 다 겪어야 한다. 즉 죽음과 삶은 반복함으로써 플레이어와 캐릭터가 혼연일체가 된다는 것이다. RPG의 또 다른 특징은 실제 사회에서 벗어나 초인이라든지 자유로운 시간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인 데 바로 이 점이 공상능력이 점차 없어지는 어른들에게는 그다지 재미없는 게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게임은 종합예술

게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에 비해 다소 어려운 편에 속하는데 그것은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을 만들려면 일단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분석을 해야 하고 구체적으로는 언어의 표준 명령들을 잘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그래픽과 사운드에 관해서도 많이 알아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게임을 프로그램의 종합예술이라고 하겠다. 이 강좌의 프로그램은 터보 파스칼을 중심으로 되어있는데 터보 파스칼 강좌는 이미 본지에서 연재가 되었으므로 기본적인 문법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그러나 터보 파스칼은 PC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파스칼을 그에 맞게 보강하고 또한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비표준적인 특성도 갖고 있다. 이 강좌에서는 그러한 비표준적인 부분들을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므로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룰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파스칼을 모르는 독자들도 그때그때 파스칼에 관한 책을 참고한다면 이 강좌를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게임은 종합예술인 것에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고 분석해야 하는 심리적인 측면이나 컴퓨터 사용에 능숙하고 명령어를 익힐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하지만 배우기만 한다면 게임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배워보기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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