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란 무엇인가

유닉스란 무엇인가
유닉스란 무엇인가

OS 중에 가장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유닉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인들은 사용하지 않는 OS이지만 개발 시스템 혹은 대규모의 플랜트 시스템 등에서는 꼭 필요한 OS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닉스는 어떤 형태로 개발되었고 어떻게 지속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유닉스가 과연 다른 OS로 어떻게 대체되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AT&T와 컴퓨터

마이컴 독자들 중 대부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컴퓨터 팬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최근 유닉스와 C언어라는 낱말을 많이 듣고 또 책에서 접하게 된다. 과연 유닉스와 C언어는 어디에 사용되는 것일까? 이것의 해답이 앞으로의 컴퓨터 발달을 예측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여기에서는 유닉스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유닉스의 역사에서 특징 등을 통해 알아봄으로써 이를 빠르고 쉽게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최초로 유닉스를 개발한 AT&T라는 회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유닉스는 미국 전화전신회사의 연구소 내에 있는 AT&T 벧 연구소에서 개발된 16비트 미니컴퓨터용 운영체제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AT&T라는 회사에 대해 매우 생소할 것이다. 과연 어떠한 이유로 AT&T의 운영시스템인 유닉스가 갑자기 부상되었을까? 세계적으로 컴퓨터 업계에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IBM사도 있는데 하필이면 AT&T가 OS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사실 AT&T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AT&T의 컴퓨터 역사는 다음과 같다.

1938년 Complex Number Computer라는 컴퓨터를 개발 및 제조하였고 1940년대에는 M-9 대공화기 관제장치를 제조하였으며 1950년대에는 Tradic이라고 불리는 All Transister Computer을 제조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자면 이 회사가 거의 군용 컴퓨터 제품을 제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인 반면 상업용 컴퓨터는 제조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상업용 컴퓨터를 AT&T 사가 제조 및 판매하는 것은 오랫동안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만약 AT&T와 같은 거대기업이 컴퓨터 산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대항하는 회사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업계 내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독점금지 규정에 따라 AT&T사가 컴퓨터 산업에 참여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AT&T와 우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사실 국내에도 한국 AT&T나 AT&T USL이라고 불리는 UNIX SYSTEM Laboratory라는 것이 설립되어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AT&T와 같은 거대기업이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에서도 컴퓨터 사업에 참여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외국 기업과 합장 형식으로 계열 기업을 거느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닉스의 개발사 벤 연구소

여러분들은 AT&T라는 이름은 생소하더라도 벧 연구소라는 이름은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벧 연구소는 AT&T와 웨스팅 일렉트로닉 사가 반반씩 출자하여 설립된 연구소로 노벨상 수상자들을 많이 배출할 정도로 고급 연구만 행하는 일급 연구소로 더욱 유명하다. 유명한 트랜지스터도 벧 연구소에서 개발되어 신기술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여러분의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정부보다 거대한 기업이라 지정된 곳이 몇 개 있는데 그로 인해 발생되는 곤란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AT&T도 지나치게 큰 점이 문제가 되어 이것을 분할하기 위해 정부가 소송을 제기한 경우도 있다. 재판은 길어졌지만 최근 화해로 끝을 맺게 되었다. 즉 판결이 아닌 대화로 해결한 것이다.

미국 정부와의 소송의 결과

그 결과 AT&T는 전 미국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단 지방 전화회사를 포기하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AT&T로부터 웨스턴 일렉트로닉 사나 벧 연구소의 분리까지 포함한 완전 해체를 요구하고 있었지만 타협이 성립된 것이다. 그 이유의 하나는 미일반도체 전쟁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어느 정도 강력한 기업체가 없으면 미국은 위기에 빠진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해라는 것은 타협이므로 정부뿐만 아니라 AT&T도 만족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AT&T가 얻은 것은 컴퓨터 업계로의 참여를 정부로부터 허락받은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업은 통신과 전화 사업에 한정되었지만 1984년부터는 컴퓨터 업계의 참가가 허용되었다. 해외로의 진출도 허용되어 일본에도 반세기 만에 거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나 AT&T가 아무리 거대하더라도 컴퓨터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AT&T가 결정적으로 컴퓨터 업계에 뛰어들 수 있는 수단은 바로 유닉스라는 운영체제뿐이다. 통신 업계의 거인 AT&T가 준비한 결정적 수단인 유닉스란 무엇인가?

서론이 엄청 긴 기사였습니다. 유닉스 운영체제도 결국 AT&T라는 사기업에서 만들어낸 OS인데 역사는 깊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일반 PC에는 도입될 수 없는 형태로 개발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퍼스널 컴퓨터가 아닌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컴퓨터들의 OS로 발돋움하게 된 것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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