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OS가 무엇인지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많이 복잡하지만 우리가 무언가 컴퓨팅 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각각 OS에 대해 세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사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CP/M-80 패밀리
이것은 디지털 리서치 사의 게리 킬달이 개발한 8080이나 8085나 Z-80 등의 프로세서인 80 계열 CPU를 위한 OS로 80년대 초반 표준으로 확정되어 사용되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8비트 애플 컴퓨터의 경우 6502를 CPU로 사용하고 있지만 CP/M을 사용하기 위해 Z-80 CPU가 장착된 소프트 카드라는 것을 슬롯에 장착하여 사용하였다. 과거 8비트의 80 계열을 사용한 컴퓨터에서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할 때는 대부분 CP/M-870을 사용하였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또 다른 OS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CP/M-80이 8비트 업계의 표준으로 정착되었을 때 여러 가지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존재하였는데 이들을 보면 베이직이나 포트란 혹은 코볼과 같은 고급 언어와 데이터 베이스나 스프레드 시트나 워드 프로세서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다. 또 이들 애플리케이션들은 모두 CP-M/80이 기동 된 상태에서 실행된다. 한편 CP/M-80 패밀리에서 멀티유저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MP/M이며 이것은 네트워크용 OS인 CP/NET 등의 새로운 OS로 발전되었다. 참고로 CP/M이란 Control Program for Microcompution의 약어이다.
OS-9
80계가 CP/M을 사용한데 반해 초기 68계 열인 680X0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들은 OS로 OS-9를 기본으로 장착하였다. 그래서 68 계열의 시스템은 크게 다른 것이 없지만 이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은 CP/M과는 비교되지 않게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최근 68 계열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는 각각의 독자적인 OS를 사용하고 있어 데이터의 호환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UCSD패밀리
이것은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만들어진 OS이다. 이 OS는 조금씩 변하여 P-코드 인터프리터라는 형식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OS의 기능이 대부분 P-코드로 작성되어 이 OS에서 실행시키려는 시스템은 P-코드를 해석해서 실행할 수 있는 P-코드 인터프리터를 따로 만들어 실행시켜야 한다. 한편 이 OS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유명한 파스칼이 있으며 그 외에도 포트란 등이 있다.
CD/M-86 패밀리
디지털 리서치 사가 개발한 CP/M-80을 8086 16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또 CP/M-80과의 파일 호환이 되므로 기존에 작성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CP/M-86에서 CP/M-80 파일 만을 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CP/M-80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을 CP/M-86 용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에 열중하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S-DOS가 초기에는 이 CP/M-86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안다면 CP/M-80이 얼마나 잘 만든 OS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MS-DOS 패밀리
마이크로 소프트 사에서 개발된 8086 프로세서 용 OS이다. MS-DOS 상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은 멀티플랜이나 로터스 혹은 dBASE III Plus 등 다양하다. 초기에는 CP/M-86에 밀려 그 세력이 약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CP/M-86용 소프트웨어를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또 최근에는 MS-DOS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킨 제품도 계속 발표되고 있어 그 기능은 날로 발전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CP/M-86의 열세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디지털 리서치 사로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 제품은 DR-DOS라 부르는 것인데 기존의 MS-DOS와 파일 교환이 거의 완벽하면서 독자적인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유닉스
유닉스는 미국 벧 연구소에서 미국의 DEC의 미니컴퓨터 PDP-11용 OS로 사용될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이 OS는 멀티유저나 멀티 태스크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기능들이 강력하다. 다른 OS에 비해 유닉스는 특히 시스템 개발자의 개발작업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에도 일반 PC 유저들에게는 전문 기술자들을 위한 OS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유닉스는 1960년대에 개발된 것으로 결코 최근의 OS라고는 부를 수 없다. 프로그램 개발용으로 국내에서도 서서히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범용 OS로 표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OS가 표준화가 되어 마이크로 소프트와 애플의 OS 및 리눅스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OS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시대의 초창기에는 참으로 많은 OS에 대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보편적으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호환성이 좋았던 OS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